바다와 인접한 공원은 송도공원이 1913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들에 의해 송도유원지로 개발된 것을 시작으로 해운대, 광안리, 이기대, 암남공원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모래 사빈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공원은 송도공원, 광안공원, 해운대공원이 있다. 특히 해운대공원은 송도공원이 수질오염으로 인해 해수욕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전국적으로 도로 체계가 개편됨에 따라 더욱 유명해진 국제적인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원은 암남공원과 이기대공원이 있다. 두 공원 모두 군사보호구역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구역이 해제됨에 따라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었고, 오랜 시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아 깨끗한 자연의 원형이 잘 보존된 해안의 공원이라 할 수 있다.
암남공원은 온통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해안선을 따라 바다를 바라보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며 기암절벽의 전시장이다. 산책로를 따라 공원을 한바퀴 둘러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정도이며, 중간 중간에 전망대와 벤치가 있는 휴게광장에 이르면 탁 트인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이기대는 임진왜란 당시 두 명의 기생이 왜장을 안고 바다로 뛰어들었다는 속설이 전해지는 장소이다. 오래전부터 해안의 절경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으며, 조선시대에도 연회를 열고 풍류를
즐겼던 장소로 유명하다. 암석으로 이루어진 이기대의 모습은 가공되지 않은 자연의 절경을 보여주는 매력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광안공원은 낭만의 거리, 해맞이광장, 젊음의 거리, 축제의 광장 등으로 불리는 관광테마거리(1.2km)가 광안리해변을 따라 조성되어 있음은 물론, 2003년에 완공된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공원이다.
광안대교가 들어서기 이전의 광안공원은 단순한 사빈에 불과했지만, 광안대교가 들어섬에 따라 그 상징성이 더욱 더해졌고, 백사장 내에 야외상설 무대를 설치하여 각종 공연장소로
이용됨으로써 젊음의 메카로 알려지고 있다.
신라 최치원이 풍경에 반해 이름 붙인 해운대(海雲臺). 해운대는 사실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곳이 아니었다. 일제강점기만 해도 해운대온천이 더 유명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해운대가 바다로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송도 해수욕장이 침체되고, 수영국제공항이 들어섬에 따라였다. 또한 지속적인 부산의 시역 확장, 교통수단의 발전은 해운대로 더 쉽게 찾아갈 수 있게 해 주었고,
지금의 해운대가 만들어진 것이다.
송도공원은 1913년 일제강점기 당시 부산의 원도심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우수했다. 게다가 수려한 자연환경을 도시와 인접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송도공원의 매력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결과를 낳았다.
1944년 총독부고시 제14호에 의해 송도공원으로 지정이 되며, 해방 이후까지도 송도공원은 도심에 위치한 공원이자 해수욕장으로써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였지만 수질오염 등으로 인해
해수욕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여 침체기도 있었지만, 2000년대 초 성공적인 연안정비사업으로 자갈마당 같던 사장은 희고 고운 더 넓은 모래사장이 되었고 친수공간도 조성하는 등 새로운
모습의 해수욕장으로 변모하였다.
부산은 동해와 남해가 모두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동해의 특성과 남해의 특성을 가진 바다 모두를 가지고 있다. 동해의 주요특징이 해안절벽이라면, 남해는 서해와 중간인 갯벌, 사빈,
해안절벽 모두를 가진 것이 주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의 도시공원 중 신호공원은 남해에 위치해 있어 드넓은 갯벌이 간조 때 등장한다. 물때에 따라 공원의 면적이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이다.
도시공원과 함께 위치하고 있는 갯벌에서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신호공원은 다양한 해양생물과 고기잡이 방법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체험 교육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