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에서 잡히는 멸치는 산란기에 달한 길이 10∼15㎝ 사이의 왕멸치로 지방질이 풍부한 봄멸치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살이 연해 입안에서 녹아 내리는 듯해 많은 사람들이 멸치회를 즐기러 오고 있다.
기장에서는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멸치잡이를 하는데 특히 봄멸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타지역에서는 맛보기 힘든 달콤하고 연한 멸치회를 맛볼 수 있고, 기장멸치로 담은 젓갈은 마리젓으로도 먹을 수 있고 살이 다 녹을 때까지 숙성시켜 액젓으로 김장할 때 사용하기도 좋다.
특히 전국 유자망 멸치 어획고의 60%를 차지하는 대변항은 기장멸치의 대표적 산지이다. 동해안에서 가장 큰 멸치어장답게 대변항에는 봄멸치(2월∼6월)와 가을멸치(9월∼12월)가 잡히는 시기가 되면 각지에서 생멸치나 멸치젓을 사러오는 사람들로 붐비고, 대변항을 감싸듯 늘어서 있는 좌판마다 ㎏단위로 통에 담긴 멸치젓이 쌓여 있는 것도 대변항만의 독특한 풍경이다.
기장 대변항은 타지에서 보기 힘든 멸치회와 매년 4월이면 대변항 일원에서 열리는 멸치축제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