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김(명지김)은 낙동강 하구 삼각주 부근에서 생산되는 '부산의 김'이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의 알맞은 염도와 적당한 물살, 풍부한 영양염류로 일찍부터 김양식이 시작되었고 지금도 낙동강
하구에서 생산된 낙동김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평가받고 있다. 낙동김은 유독 색깔이 까맣고 반질반질 윤이 흐르며 부드럽고 향긋하면서도 단맛이 돈다.
낙동김은 원래 낙동강 하구 간석지인 신호도와 진우도 일원에서 생산됐다. 지금은 그물망을 사용하는 '망흥식 양식'이지만, 예전에는 김 포자를 붙인 갈대와 나뭇가지, 대나무 등을 묶은 '섶'을 갯벌에
꽂아 생산하는 '섶 양식'이었다. 섶에다 포자를 붙이는 일이나, 밀물과 썰물 때 김발을 뒤집어 햇빛으로 김을 소독하는 일, 수확한 물김을 일일이 손으로 갈아서 물에 풀고, '김 틀'에 올려 마른 김을
만드는 일까지 일일이 사람 손이 가는 일이라 김 양식 철이 되면 온 가족이 김 농사에 매달려야 했다.
이 지역에서는 낙동김을 물김 형태로 많이 먹는다. 망둑어 회를 물김과 초장에 무쳐내는 꼬시래기물김회무침과 물김국, 물김무침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낙동김을 가공하여 조미김, 구이김 등의 형태로
전국적으로 판매 및 수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