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대는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해안에 있는 바위이다. 황학대 기장오대(機張五臺) 중의 하나로, 기장과 인근 지역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며 시상을 떠올리던 곳으로 전한다. 1618년 고산 윤선도가 경원에서 이곳 죽성으로 이배되어 와 6년간이나 유배 생활을 하면서 시‧ 서‧제문 등 29수를 남긴 곳으로 전해진다. 입구의 석벽에 이곳 출신 진사 방치주(方致周)의 이름이 각인되어 있어 후손들이 제사를 올리는 곳이기도 하다. 황학대는 황색의 바위가 바다를 향해 돌출되어 있는 모양이 마치 황학이 나래는 펼치고 있는 모양 같다 하여 붙은 이름으로 전한다.
황학대는 죽성리 남쪽 해안가에 자리한 큰 바위로, 북쪽으로는 죽성천이 동해로 흘러들며, 동쪽으로는 암석 해안이 발달해 있다. 동쪽 암석 해안 쪽으로는 갯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황학대는 본래 송도(松島)라는 섬이었는데, 하천의 퇴적 작용으로 육지와 연결되어 육화되었다.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수령 100년 이상의 해송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으나 현재는 해송들이 거의 고사하였다. 황학대에서 바다 쪽으로 이어지는 큰 바위산이 있으며 그 끝을 ‘태산도 끝’이라 부른다. 황학대 앞의 죽성 선착장 진입로 바다 쪽에 큰 바위가 있었는데, 범이 앉아 있는 형상을 한 듯하다 하여 범 바위라고 불렸다. 현재는 방파제 물양장 공사로 인해 파묻혀 일부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