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太宗臺)는 영도의 남동쪽 끝에 위치하는 구릉지역으로 오륙도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암석해안 명승지이다. 파도의 침식으로 형성된 100m 높이의 해안 절벽이 있으며, 태종대의 남쪽 해안은 영도 등대 아래에 발달한 융기 파식대인 신선암, 북쪽 해안은 태종암이다. 신선암은 태종대를 대표하는 명소로 약 12만 년 전인 신생대 제4기 최종 간빙기에 생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곳곳에 왕성한 해안 침식에 의한 해식 동굴, 해안 절벽 등 아름다운 지형이 형성되어 있다.
『동래부지(東萊府誌)』(1740)에 “태종대는 동래부의 남쪽 30리 되는 절영도의 동쪽 바닷물이 돌아가는데 서쪽에 돌다리가 하나 있어 놀이 오는 사람들이 겨우 통할 수 있다”는 기록이 있는데, 태종대(太宗臺)의 명칭 유래는 신라 태종무열왕이 순행하였던 곳이라 하여 붙은 이름으로 전한다. 신선대라고도 하는데 용당동의 신선대와 혼동될까 봐 쓰이지는 않는다.
부산 영도 태종대는 부산 대교를 지나 영도 해안을 따라 9.1㎞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164만 0063㎡의 면적에 해발 250m의 최고봉을 중심으로 해송을 비롯한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태종대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일본군 요새로 사용되며 일반 시민의 출입이 제한되어 오다가 지난 1967년 건설교통부가 유원지로 고시하였고 뒤이어 1969년에 관광지로 지정되었다. 이후 1972년 6월 26일 부산광역시 시도 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되었다가 2005년 11월 1일 명승 제17호로 다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