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는 중동 일대의 수려한 사빈해안과 배후의 송림, 동백나무 자생지로 유명한 육계도인 동백섬 등이 조화를 이룬 절경지로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이 즐겨 찾던 경승지이다. 해운대는 최치원(857년 ~ ?)이 동백섬 일대를 거닐다가 이곳의 절경에 심취하여 동백섬 남쪽 암벽에 새긴 ‘해운(海雲)’과 높은 곳에 형성된 지역을 일컫는 대(臺)가 합성된 지명으로, 지역적 특성과 역사적 특성이 결합된 것이다.
해운대는 빼어난 자연환경을 갖춘 사포지향(산‧강‧바다‧온천)으로, 해운대의 일출은 대한팔경의 하나이며, 해운대팔경(海雲臺八景)으로도 알려져 있다. 해운대 팔경은 첫째 ‘해운대상(海雲臺上)’으로 해운대 위에서 바라보는 경관이고, 둘째는 ‘오륙 귀범(五六歸帆)’으로 오륙도 앞에서 고깃배들이 돌아오는 한적한 풍경, 셋째는 ‘양운 폭포(養雲瀑布)’로 해운대 주산인 장산 계곡에 있는 폭포, 넷째는 ‘구남 온천(龜南溫泉)’으로 해운대 온천을 말한다. 다섯째는 ‘봉대 점화(烽臺點火)’로 간비오산(干飛烏山)의 봉수대에서 피어오른 봉화가 화산을 연상케 하는 광경, 여섯째는 ‘우산 낙조(牛山落照)’로 서산으로 지는 저녁놀의 아름다움, 일곱째는 ‘장지 유천(萇旨流川)’으로 장지천에 늘어선 버드나무의 우거진 풍경, 여덟째는 ‘춘천 약어(春川躍魚)’로 밝은 달밤에 춘천에 고기가 뛰는 광경을 말한다.
해운대에 자리한 동백섬은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46호로 지정되어 있고, 남쪽 암벽에 새겼다는 해운대 석각은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45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송림 공원과 1.5㎞의 광활한 해안을 자랑하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비롯하여 온천, 고급 관광 호텔 등의 숙박 시설 및 위락 시설이 고루 갖추어져 있는 우리나라 제일의 관광지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