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대는 오륜대 저수지 안에 우뚝 솟아 있는 바위를 지칭하나, 넓은 의미에서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회동동·선두구동·오륜동·금사동·부곡동 등 5개동에 걸쳐 위치한 뛰어난 경관을 가지고 있는 오륜대 저수지 일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동래부지』(1740)에 “오륜대는 동래부의 동쪽 20리의 사천(絲川)이 있었는데, 대에서 4~5보 가량으로 시내(溪)에 임하고 암석이 기이하여 구경할 만하다. 속전(俗傳)에 이르기를 사람이 대 주위에 사는데 오륜을 다 갖춘 까닭에 이같이 이름 지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동래군지』(1937)에는 “오선감여가(五仙堪輿家)가 말하기를 오륜이라는 것은 모양은 월륜(月輪)과 같아 내(川]) 잠겨 있는데 무릇 다섯 군데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오륜대 일대는 오륜대 저수지가 조성되기 전에는 기암괴석이 모여 있고 숲이 우거져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오륜동에서 회동동으로 향하는 수원지 서쪽 모서리에서 저수지를 향하여 불쑥 내밀고 서 있는 기암절벽으로 남아 있다. 계곡의 내(川)를 향하고 있는 오륜대는 주위의 경관을 조망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
오륜대는 현재 오륜대 저수지가 조성되면서 호숫가의 절벽 형태로 남겨져 있다. 오륜대 저수지 부근이 수원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개발이 제한되어 대중교통의 접근이 불편하나, 저수지 일대에 잉어회, 장어구이, 오리고기, 닭백숙, 민물고기 매운탕을 파는 음식점들이 즐비하여 주말이면 시민들이 많이 찾는 위락지가 되었다. 주변에는 오륜대 고분군과 부산가톨릭대학교, 오륜대 한국 순교자 박물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1964년 상수원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었다가 45년 만인 2010년에 일반에게 개방되었다. 두구동 스포원 파크에서 시작해 상현 마을을 거쳐 오륜대까지 이어지는 회동 수원지[오륜대 수원지의 옛 이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