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대는 매년 음력 11월 1일이면 신선이 지상으로 내려와 이곳에서 목욕을 하고 노닐다 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시대 동래부 사천면 덕포리에는 주민들이 화합을 위하여 상린(上隣, 윗마을)과 하린(下隣, 아랫마을)으로 나누어 각기 상강선대(上降仙臺)와 하강선대(下降仙臺)에 모였다. 신선(神仙)이 노닐었다는 이곳에서 주민들이 만든 동약(洞約)의 규정에 따라 동제(洞祭)를 지내고 덕개(德浦) 나루에서 진선(津船)을 모아 공동으로 운영하였다.
이곳에 있는 당산에 동래부사가 행차하여 남긴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상강선대와 하강선대는 주민들의 신앙의 상징으로서 이곳의 고목을 당산나무로 하여 1700년(숙종 26)경 언덕 위에 당집을 세워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빌어 왔으며, 그 유습이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다.
과거에 넓게 있던 강선대는 도시화로 대부분 주택이나 도로로 변하였고 일부 암구만 남아 있다. 현재 상강선대는 부산 도시철도 2호선 덕포역 도로변에 있으며, 그 안에 할배 당산이 있다. 하강선대는 사상초등학교 뒤에 있으며, 할매 당산이 있다. 지금도 주민들은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위해 덕포동 상강선대 당산제(德浦洞上降仙臺堂山祭)를 지내며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