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시민게시판

시민게시판

보안과 관련되어, 홈페이지에 접속하신 후 화면이동없이 30분이 경과되면 자동으로 로그아웃되오니 작업시간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게시판 글쓰기를 하실때, 세션 종료로 작성하신 글이 모두 삭제 될 수 있으니 반드시 다른곳에서 먼저 글을 작성 하신 후 복사 하여 붙여넣기 해서 글쓰기를 완료 하시기 바랍니다.

  • 이 게시판은 자유롭게 의견을 게시 할 수 있는 열린공간이며, 자율과 책임이 공존하는 사이버문화 정착을 위하여 실명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120-통합민원신청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상업성 광고,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정치적 목적이나 성향, 반복적 게시물, 개인정보 등은 관리자에 의해 통보 없이 삭제 될 수 있으며, 특히, 게시물을 통한 명예훼손 및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유출은 법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으며, 불법유해정보를 게시하거나 배포하면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벌칙(징역 또는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1부:인생은 [花木]제 壹 소림문학연구소 소장 그리스 정

내용
1부:인생은 [花木]제 壹
2부:희망이란 마차


$$

그리스 정 -자료보관:소림문학연구소/미술연구소 이스탄불

시의 언덕

2003년 시의 절필은 2009년까지 망각해왔다.
지인이 말했다.
깨어났는가 보다. 신 새벽을 마주보며 타임머신이 느닷없이 뚫고 간다.
밝아오는 동녘은 어디가고 시간을 거슬러 아주 어린 소년으로 있다.
문장가이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7곱살 경에 詩文의 길에 들어선지 어느 사이 45년.
녹녹잖은 시간이다. 돌아보니
엄청 많은 시와 글이 이리저리 발표되었고, 억세밭의 푸르고 질긴 연탄재의 풋사랑 기분을 많이 상하게 하였던 것 같다.
그랜드캐니언 같은 광활하고 아픈 질곡의 시간이 있었건만 2003년 이후 단 한편의 시도 상상하지 않았다. 시를 상상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어다.
“당신의 永眠 직전에 출간을 멈춘 …….”
타임머신을 타고 10년,20년,30년 전으로 날아온 것 같다. 타이머신이란 아주 위험하다. 현재로 되돌아갈 수 없으면, 과거도 미래도 필요치 않다. 죽어서 진수성찬보다 살아서 찬물 한 그릇 봉양이 도 소중하다고.
지인들의 지극정성이 너무 고맙다. 과거로의 길은 원시의 발자국이다. 
어릴 적부터 젊은 날을 다이달로스의 아들처럼 태양높이 나르다 추락해버렸다.
어둠의 길을 서성인 주위의 춥고 어두웠던 자들에게 수양산 그늘아래를 빛으로 값기는 커녕 희망의 불이 꺼질 때 기대심리는 완전 무너지고 오히려 무거운 짐으로 남는다. 한편으론 지뿔 잘난 것도 없으면서 함부로 숙이지 않고 도도함에 속았구나하는 기분도 들었을 것이다. 
‘부모가 죽으면 산에 묻는다’고 설움도 설움 나름이다. 앓던 이가 흔들거림은 결코 기분 나쁘지 않다. ‘10년 묵은 체쯩이 내려가더라’란 말이 있다.
 
망각의 강,
하마 地天名이다.2003년 이후 나는 문도는 물론 시상 한 구절 상상칠 못했다. 망각의 강이란 죽음의 강이다. 천년을 살다죽은 고목에서 새닢[燁]이 돋는다는 동산에 섰다.

詩?
이제 詩는? 
“정 시인” 주위 동창들이 그렇게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황송하다.
미래의 시간이 보이질 않고 절벽일 때 사람을 자살을 꿈꾼다고 한다. 끝 모를 추락의 시간 속에 내 생명에 봄이 오는 것 같다. 
2010년부터 망각의 동굴을 벗어나 詩心을 추슬렀다. 시를 썼다. 하나 둘 셋. . . 신기하다. 내 마음의 새닢이 뭉게구름처럼 몽실몽실 피어난다.
2010년에 시의 바랑을 걸머졌다. 여러 편의 시를 썼다. 스스로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설명이 되는 시의 길이 아지랑이처럼 피어난다. 시를 더 이상 쓸 이유도 없고 쓰지 않을 이유도 없다. 운도 대통하는 놈은 엎어져도 금가락지가 손가락에 끼인다면 생사의 갈림길도 요행일 수 있다. 실수는 3년 안에 무덤간다는 아리랑고개에서 넘어져 자기정신이 아닌 동박삭이는 천 번이나 넘어지고 자빠지는 쇼를 보였듯이 나의 글은 무엇일까?
시는 이제 여행길에 노자정도 밖에 될 수 없는가. 
아주 요긴하면서도 그게 전부는 아니다.
나를 다 버릴 때 나를 존재함은 나의 과거의 10분의 1이 전부인 것 같다. 
지난 시절은 사계절도 때가오면 반복하여 다가왔듯이, 나도 모른 지천명 고개가  부메랑이 되어 연서로 돌아온다. 
지천명, 하늘에 고개를 숙인다는 공자의 깊고 넓은 心性의 도를 조금은 이해될 것도 같다. 
詩의 비닐이 반짝인다. 시의 지느러미는 요동친다. 
나는 늙음으로 가는 마차를 탔다. 젊은 날에 크고 향기나길 바란 지적열매의 늙음은 은발만큼이나 단아하고 아름다워야 한다. 
고혹한 향기를 숲속의 스피치온처럼 무심히 던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주 오래된. 태어가기 이전에 고즈넉이 오솔길을 산책하며 온갖 나무와 풀과 새와 풀벌레에 대화하던 비밀의 화원. 
시간은 협곡을 빠져 달아나는 물살처럼 가파르게 흐르고, 시심은 月蝕월식처럼 불을 먹은 개를 보듬는다. 아득한 시간이다. 
삶이란 원래 탁지(튀길 탁 손가락 지:바둑돌 게임처럼 엄지와 검지를 붙였다 튀기는 것)라 해도 필자에겐 무한한 세월이다. 
먼 산 뻐꾹새가 운다.  
“大師! 비오니 누각이 더욱 함초롭소. 農酒가 익은듯하오. 전 부쳐 한 잔하면 비가 아니 내릴 곳이 없소. ”
엎어놓은 무쇠 솥 뚜껑 아래 장작이 벌겋게 타오른다. 들기름 냄새가 향긋하다. 쪽파, 정구지의 알싸한 풀 향이 스쳐온다. 더러는 매캐한 연기도 그럴듯하다. 
가랑비 속에 허허가 신 새벽 안개처럼 너울너울 춤추며 가까워온다. 
글쟁이는 다 그렇다. 기막힌 세월을 맞이하고 보내는 석등 같다. 
물어도 물어도 대답이 없고 숙여도 숙여도 답이 없는 게 文·哲이요 예술이다.
문사철도 역사의 회오리 앞에 풍전등화일 수 밖에 없음도 운명이다.  
백미러 속의 풍광이 한없는 미래가 되어버릴 수도 있는 신기루의 세계를 찾아 집시인생을 떠나는 시의 절필은 한 쪽 뇌라도 휴식하고 팠나보다. 
‘낙수가 바위를 뚫는다. 는 말이 왜 진리임은 이제는 어려풋이 알 것도 같다. 미주 대륙의 중심부를 뚫고 항상 꿈틀거리는 살아있는 용 그랜드캐니언, 430km는 물과 얼음과 열이 만든 신화임을 새삼 회상한다. 
죽음도 삶도 운명인가. 
文學은 청둥오리의 삶이다. 물이 없다면 오리란 존재는 어떻게 되었을까. 문학이란 필히 인생이란 꽃나무가 있기 때문에 존재됨은 다 말이 필요없다. 문학이란 인생의 소중함을 표현하려는 욕구다. 더 좁게는 문학은 자기의 소중함을 표현하려는 욕구다. 
소문성 허허 
바라보면 바로 모습이 보이는 한마실에 살면서 고교시절까지 사실 스님이 나무 보듯, 성당의 신부가 정원에 花草화초 보듯 신작로의 미루나무 같은 존재였다.
고향에 사랑은 애틋했지만 참사랑은 아닌 나의 욕망을 받쳐주는 가식의 존재이상은 아니었던 것 같다.
외손사랑에 자신의 생명이 급격히 단축되는 줄도 모르고, 미친 듯이 학비와 태자의 신분을 위해 몸을 불살라온 한 여인이자 우주의 탯줄인 어머니의 급작스런 병환에 공부를 하차하고 부랴부랴 신선의를 지어 소인을 담아 거두신 어머니의 곁으로 왔었다. 내 고향은 어머니요 내 어머니는 나의 고향이다.
다이달로스의 아들처럼 세상 무엇에도 거칠 것이 없다가 풍파를 만나 무인도에 닺을 내리듯 고향에 닺을 내렸다.
이때 허허를 처음 마주하게 된다. 허허는 초등·중학을 거의 같은 교실, 옆 교실에서 9년을 함께 공부했지만 소 닭 쳐다보는 사이처럼 서로의 강은 깊었던 것 같다. 다만 허허는 외계인처럼, 발명왕 에디슨처럼, 디오게네스처럼 뭔가 특이한 곳은 있었지만 소인이 존경할 대상은 아니었다.
고은은 정말 첩첩산중이다. 고은읍에서 12km나 떨어진 無名寸에서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는 곳이 내 마당이었으니 허허가 눈에 보였을 리 없다. 솔직히 고향 가는 버스나 시간표, 동네 어른 정도로 느꼈을지 모른다.
돌이켜보면 외손을 위해 여인은 하늘의 대의에 순응한 것 같다. 천수가 小文聖 허허를 그 순간에 접근하지 못했다면 영구히 허허의 금성에 안착할 수 없었을 꺼다. 
서유석 노래처럼. 외로운 섬 하나 고향 고은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고향이 좋ㅇ라 고향에 머물고 있었던 허허.
그의 시세계는 이미 시성 이태백과 시선 두보, 천재시인 랭보, 문호 세익스피어, 한국의 태백산맥 백석, 철학의 서인 쇼ㅡ크라테스, 철학의 대명사 니체를 위시하여 성현의 길에 싸리비를 들고 있었다.    
고향에는 없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동창생 허허가 있었다.
그렇게 가까워도 그렇게 멀었을지도 모른다. 그랬던 것 같다. 이제까지 필요치 않고 아쉽지 않았다. 
과거 백인은 흑인을 버스 칸에서 좌석에 앉아가지 못하게 했다. 왜냐? 백인들이 앉아가는 좌석에 흑인이 않는다는 것은 병이 옮긴다 생각해서다.감옥에 가면서도 흑인은 자유를 달라했고 얼마의 시간은 흘러 흑인의 혈통을 가진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었다.일명 백인의 국가라 할 미대륙에서 백인은 오바마를 통해 영원한 자유와 행복을 갈구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아름다움을 다시 본다.
인간세상의 자유. 너무너무 아름다운 사랑의 빛과 산소로 만물이 소생한다.
필요하다 생각이 들면 가까워진다.
하늘의 도리를 받들어 외손을 위해 여인은 목숨을 하늘에 대신 바친 것 같다.
물에 빠지면 헌 새끼줄도 동아줄로 보인다고. 세상이 조막만하고 오만하기 이를 데 없는 자신이 처음으로 낮은 데로 왔던 것 같다. 조조가 유비의 군사에게 대배하고 겨우 목숨을 부지하며 도망치다 홀연히 나타난 관우의 군사 앞에 망연자실하나 관우에게 과거를 설명하며 무사히 사지를 벗어난다.
부딪히면 열린다.그래서 ‘두드리라.그러면 열릴 것이다.’ ‘열려라 참깨’처럼. 황금동굴의 입구까지 간다는 건 인생에서 불가능하다.
뜬구름 같은 허망의 껍질을 벗고 네가 누군가를 깨닫기 위해 엎어지면 코닿을 동창생 허허를 통해 외손인생의 지름길을 목숨을 던져 열었나보다. 어머니는 이승과 저승의 중간지대인 칼날같이 아찔한 곳에 계셨건만 나는 무덤덤했다. 인생은  무쇠젓가락이 아니면 나무젓가락으로 살아 간다란 말이 이제 알 것 같다. 남의 일은 나무젓가락처럼 한쪽에 불이 타올라도 나는 무심하게, 내 일은 무쇠젓가락처일처럼 저 먼 곳이 약간만 뜨거워도 나도 뜨거워지는 
이제껏 나는 나를 가장 잘 안다고하면서도 나는 부레옥잠처럼 뿌리가 없는 인생이었다. 어머니의 임종은 가던 길을 정말 멈추고 처음으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알고 있는 것과 만남은 다르다.
허허와의 만남은 어머니의 임종이 가져온 다이아몬드였다.
지구의 다이아몬드는 다른 해성과의 거대한 충돌로 이루어진 사리라 한다. 그때 지구상을 온통 뒤덮어온 공룡천하가 순식간에 멸망하며 인간의 지구가 서서히 만들어지기 시작했다한다.
지구는 다른 해성과 불꽃같이 충돌해도 지구다. 어머니의 임종은 나에게 너무 큰 충격이었다. 어머니의 임종과 함께 나는 그때 죽었다. 신기하게도 죽음이란 환생한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몸에서 다시 태어났다.      
1980년도인 19살에 허허의 시에 탄복한 필자는 몇 년의 세월동안 시인의 길을 주춤하며 프로스트의 가지 못한 길이었던 소설의 문을 밀쳤다. 
25살에 되면서 문학의 道라는 서간簡札의 입구에 이르렀다.
2003년 이후, 짧다면 한없이 짧지만 어쩌면 오랫동안 시세계에서 떠났다. 
문장가이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아홉 살 경에 시문의 길에 들어서며 35년 간을 詩의 경계에서 살았다. 
오랜 죽음에서 깨어났는가 보다. 허공의 말씀에 늘 순종하는 지인이 말했다. 당신은 죽다가 살아났소. 
돌아보니 엄청 많은 시가 발표되었다. 강산이 변하도록 시 한 줄 쓰질 않았다. 
신기했다. 산처럼 물처럼 시는 내게 무엇이던가. 허허가 문우라서 ‘시인’이란 말을 입밖에 꺼내질 않았던 세월. 
벗의 시는 늘 천지를 웅웅 울렸었다.


?천둥

      ?천지가 운다.

?지둥
 
        
소문성 허허 앞에 나의 시는 호랑이 앞에 멧돼지요, 어부 앞에 고래요, 사냥꾼 앞에 겨울곰이요, 고양이 앞에 쥐 수준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소가 닭 보듯 한다 해도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나?
사실 시는 거의 회고록에 가까운 <<꽃 무>> (2009년 출간)에서 고별인사를 드렸던 것 같다 

[꽃 무] 再版
“월해가 부르십니다. ”
“그래요.” 
그날따라 비가 치직치직 흩뿌린다. 
차창에는 실비가 시간이 되어 손짓한다. 
일백설백천지백
산심야심객수심
분명 저 들판으로 삿갓을 쓰고 지팡이를 짚은 김병연이 허적허적 가는 것 같다. 
월해의 빛이 이렇게 묻는듯하다. 
“오다가 삿갓을 봤는가?”
“예.”
“가슴에서 시가 촉이 트네. 동면의 가슴에 봄이 오는 소리일세. 
“가라. 詩語가 없는 문인은 잎이 돋을 수 없는 나무와 같다. ”
시냇물에 발을 담그는 순간부터 세월은 빛처럼 흐른다. 
詩心
詩의 비늘이 반짝인다. 
고혹한 향기를 숲속의 스피치온처럼 무심히 던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주 오래된 망각속의 시인. 태어가기 이전에 고즈넉이 오솔길을 산책하며 온갖 나무와 풀과 새와 풀벌레에 대화하던 비밀의 화원. 
시간은 협곡을 빠져 달아나는 물살처럼 가파르게 흐르고,詩心은 월식처럼 
아득한 시간이다. 
먼 산 뻐꾹새가 운다. 
“大師! 비 오니 누각이 더욱 함초롭소. 農酒가 향기롭게 익었소. 전 부쳐 한 잔하면 비가 아니 내릴 곳이 없소. ”
엎어놓은 무쇠 솥뚜껑 아래 장작이 벌겋게 타오르다 사라진다. 들기름 냄새가 향긋하다. 쪽파, 정구지의 풀 향이 스쳐온다. 더러는 매캐한 연기도 그럴듯하다. 
허허가 가랑비를 맞으며 봄의 꽃과 잎을 틔우는듯하다. 
얼마만인가? 
그간 9편의 시를 썼다. 
무지개처럼 날려 보낸 시가 부메랑이 되어 연서로 돌아온다. 
반하가 저 만큼서 미소한다. 


  마차
               
거기 
心 

行이 
나란히 달립니다




  7월 5일
 머리털 나고 
 어머니 일로 
  하루 종일
노가다를 하였다. 
  사장 일도 아닌데
 사장인 후배가 점심을 샀다
 기분이 너무 좋다
 일당은 한 푼 없어도 
  “오늘 뭐 했니?” 꿈이 묻습니다. 
“머리털이 생긴 후 첨으로 성상님의 빛을 닦으며 종일 노가다 했습니다. ” 
 어머니 그러신다. “기록해두라”고
하늘

가슴이 둘로 
갈라 터져도
뵙고 싶은 걸 
뵙고 싶다고 해서는 아니 됨을 압니다. 
그게 하늘입니다. 


눈[雪]오는 날

눈[雪]오는 날은

눈[眼]이 없으면

그리운 이에게로 

가----ㄹ 수 없어라



이 시는 미발표 시로 오래 동안 방치되었다. 밀리를 이끌고 고향에 들어가 새로 산 집을 보수한다고 미쳐있던 己卯年이니 어느새 신묘 년이다. 눈물 나게 뵙고픈 분에게서 연락이 왔다. 뵐 수 있느냐? 고. 
돈이 없어 머뭇거린 나의 현실을 보며 쓸쓸히 커피 한 잔으로 방문을 열었다. 그때 눈발이 날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곳곳에 눈이 쌓였다. 눈 하면 백결이 떠 오른다. 쌀처럼 희디흰 눈. 백결은 명절이 오는데 쌀이 없어 떡을 찢을 수가 없었다. 백결은 그때 무심히도 ‘떡방아타령’을 구성지게 가야금 줄을 뜯었다. 씁쓸한 삶의 회한을 느끼며 뽀드득뽀드득 눈을 밟다가 

‘눈[雪]오는 날의 눈[眼]’이 앞을 가린다. 

김수영 대시인의 ‘풀’처럼 내 고향 민초도 그러하다. 바람보다 먼저 눕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야 하는 삶이다. 피곤하고 고달픈 삶에 회한이 더러는 앞을 가리리라. 글자를 몰라 계산을 모르는 원주민이 대처에 와서 물물교환을 하듯 늘 속고 속는 시골사람들. 
갑자기 
심 봉사의 소원이 떠 오르고,
가끔 인도나 방송에서 맹인을 보면 아무 생각을 잊는다. 
눈을 밟을 수 있다는 이 자유.  


눈[雪]오는 날의 눈[眼]

눈[雪]오는 날은

눈[眼]이 없으면


두 줄로 시를 마무리하고 
오랜 세월이 흘러도 
아랫동네의 ‘승무’로 유명한 동탁시인이 떠오른다. 
2011년 2월의 14일. 강원도의 폭설은 1m가 넘게 왔다한다. 대구에도 새벽부터 오후까지 줄기차게 쏟아진 폭설이다. 엉금엉금 걷다가 뻐덩덩 미끄러져 보았다. 순간 묘한 기분이다.  
그때의 그 시가 눈 앞에 퍽 스친다. 


눈[雪]오는 날은

눈[眼]이 없으면


10년이 지난 오늘 이 시가 새삼 소중했다. 완벽한 보호자가 있음은 삶의 행복임을 사랑으로 느낀다. 


그리운 이에게로 

가----ㄹ 수 없어라



남북북단의 이산 가족처럼, 임란에 왜국으로 끌려간 조선인처럼, 나당 연합군에 무너진 백제의 유민과 고구려유민처럼 먼 중국에서 생을 마친 카자흐스탄으로 끌려간 망국의 조선인처럼 . . . ,
솔직히 그렇게 갈망한 소설의 뿌리를 잡을 수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아주 오랫동안 두 편의 시상을 간직했다. 그 중에 한편을 올려본다. 
바로 어제의 2010년 초봄은 에덴의 동산으로 나를 다시 돌려 놓았었다. 



꽃을 마구 흩뿌리며 꽃 속에 뒹굴며


오십에 첨으로 
꽃을 마구 흩뿌리며 
꽃방석에 벌렁 누웠다
허파가 벌렁벌렁
향기에 취해 정신을 못 차린다. 
하늘을 꺾이도록 마신 향기보다 
더 많은 향기를 순간에 마셔본다
뭉크의 ‘절규’처럼
나는 왜 그 반대일까?
다시 
꽃을 마구 흩뿌리며 
취했다. 
스무 살에 봄 나비를 쫓아 집 마당에서 
허허의 집까지 
헐헐 날아 나도 나비되었듯
꽃 속에 꽃으로, 바람 속에 바람으로 
지천명에 오르다



청라의 언덕을 넘어 한없이 존경하는 분의 일 때문이다. 7시 반경 만촌의 벗 꽃 도로에 섰었다. 밤새 태풍으로 그 풍요롭게 화들짝 휘늘어진 천상의 선녀들은 곳곳에 꽃 산을 만들었다. 그렇게 많은 벚꽃이 인도의 곳곳에 언덕을 이루었다. 
처음엔 양손으로 벚꽃을 한 대야를 퍼서 얼굴에 진하게 포옹했다.  
연한 향기가 너무도 감미로웠다. 기분을 표현할 수 없다. 
팔을 벌려 꽃무더기를 앉고 허공에 힘껏 던져본다 가을날의 단풍잎처럼 알싸히 기분이 묘하다. 한 번 두 번 세 번
그러다 꽃 산을 힘껏 날려본다. 꽃잎이 흩날린다. 그 위에서 춤을 쳐 본다.  
지나가는 버스에서 사람들이 쳐다보는 듯하다. 
간간이 거리에 선 시민들이 신기한 듯 힐긋힐긋 곁 눈이다. 
인생. 이성의 낌새를 풍기려고 하지만 삶에서 대부분은 감정의 낌새를 풍긴다.  이성이어야 하는 감정????? 
왜 부끄러운 걸까. 이렇게 좋은 날에
이제는 가야지. 
시계방은 나의 시계를 고쳐 줄 꺼야. 반드시 그 시계는 운명이라는 시계이니까. 


   지천명

꽃이 저 만큼 아름다워

저 만큼서 사랑하리.


어 머 니 
 
밑 빠진 독에 물을 
환갑環甲까지 
채우다 
끝내 
못 채우고 
엎어지신 여인  


진검승부 1

일등보다 꼴지를 
이등보다 일등을 
삼등보다 이등을 
팔등보다 구등을
구등보다 이십등을

세상을 돌아감이 왜 빠른 길임을
이제 팔불출이 되어 알 것 같다.
지천명 앞에 오니 이해가 온다. 

심오한 
천망이 
자는 팔불출로 出함이 옳음을



목자 

자선 모선 찌고 운반하고

길을 감이

어디 장난이랴. 
 


회귀억겁

앞으로 가면 갈수록 과거를 
만납니다. 
그게 인생인가 봅니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않고 
외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않듯이
젊은 날은 봉사의 나라입니다. 


九天倫



同ㅈ
同ㅇ
스아성
趙ㅎ
ㅅㅅㅍㅎ

나를 아까워하지 않는다. 아니 
나를 바침이 
나의 행복이리. 

별이 흐르기에 詩人의 강이다


본업

수는 수
목은 목
님은 님 
화가는 화가
교수는 교수



떠나온 꽃의 느낌은 향기뿐이다. 시인의 돛단배는 늘 좌초하고 언어의 보석은  미아가 된다. 

아래에 있는 시들은 아주 오래된 시다. 나의 학창시절은 일제잔재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동전의 양면인. 세계는 하나요. 민주국가의 기틀을 다지는 21C에도 한반도는 정전이 감돈다. 



달 항아리가 완성되고 나면
토끼는 늘 방아를 찌었지.
암 수 토끼 한 쌍은 너무 다정해
세월가면 암수토끼는 할아버지 할머니 되어
뒤 곁에 놀고 손자와 며느리가 방아를 찧겠네.
달 항아리에 무엇을 넣어 두었기에
달이 넘치면 초승달이 되고 초승달이 하[白]해지면 다시 보름달로 떠오를까.
달 속에 혹시 님이 가끔 잠들었다 돌아올까.
님은 달처럼 아름다워
달의 우유 빛 향기 늘 퍼지지.
달 속은 누구 꿈을 꾸길래, 어떤 이미지가 배었기에, 어제는 둥글둥글 하다가
아이들이 밤놀이 하면서 공으로 잘못알고 뻥뻥 차서
그런지 째그만 하현달이 되었네.
아니라면
어떤 아기를 배었기에 못 보던 어느 날 갑자기 출산하고
배가 한없이 쭈그라 들었네.
그래 아이를 낳아서 은하수에 띄워야지
배가 다시 불러올지 몰라.
다시 토끼 두 마리 나와
연지곤지 방아를 찧겠지.


무지개 별

7곱 송이의 별을 따다
님의 방에 걸어 두었습니다.
오늘도 무슨 꿈을 꿀까. 님도
늘 그 생각뿐입니다.
늘 그 생각뿐입니다. 빨간색
꿈을 꿔야지.
X-마스 이브 때 산타가 되어 오신 아버지 꿈을

오늘은 무슨 꿈을 꿀까. 님은
늘 그 생각뿐이다. 세상이 온통 주황색인데 나 홀로 잎이 파래야지
오늘도 무슨 꿈을 꿀까. 님은
늘 그 생각뿐이다.
노란색 꿈을 꿔야지
어린 시절 모든 게 황금물결이었다. 일하는 아버지 어머니의 손등과 얼굴 목도 등도
삼촌의 등때기도 석양빛에 말이다.

오늘도 무슨 꿈을 꾸는 걸까. 님은
그 생각뿐이다.
초록색의 꿈을 꿔야지
온 세상이 다 초록색으로 싱그러운 꿈을 말이다. 오늘도
님은 늘 그 생각뿐이다.
오늘은 초록 꿈을 꾸는 날

무슨 꿈을 꾸는 걸까. 보라 빛 별이 되어 좋을까.
보라 빛 공주.  왕이 된 보라공주
왕족을, 살았노라 보라 빛
오늘은 무슨 꿈을 꿀까
님은 늘 그 생각뿐이다. 초록색의 꿈을 꿔야지.
온 세상이 다 초록색으로 싱그러운 꿈속 말이다.
님은 늘 그 생각뿐이다. 오늘은 초록색 꿈을 꾸는 날

오늘은 무슨 꿈을 꿀까
님은 늘 그 생각뿐이다.
나의 집에 바다가 뚱뚱 떠 있고
풀장에 그득하다.
저 바다 위의 은어공주가 되어
''로렐라이 언덕''을 부를 꺼야.

오늘도 무슨 꿈을 꿀까.
님은 늘 그 생각뿐이다.

정성스러울 수 있는
한때나마 우리 님 같은 그가
주황색에 청담색이 더한 빛을 그리도 좋아했지
오늘도 무슨 꿈을 꾸는 걸까.
님은 늘 그 생각뿐이다.M

오늘도 님은 무슨 꿈을 꿀까.M
님은 늘 그 생각뿐이다.
오늘도 무슨 꿈을 끄는 걸까. 보라 빛별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보라공주, 왕이 된 보라공주 왕족만이 사용할 수 있는 보라 빛 보라공주가 되어
님은 나에게만 빛을 주었습니다.





하나뿐인 당신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당신의 영혼은 두고 가야지요.

그대

대궐 같은 집도 인적이 끊기면 흉가가 된답니다.
최대의 선물은
탄생
세상에 그 보다 소중한 말이 어디 있을까요.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너무도 아름다운 당신
너무도 훌륭한 당신
진실이 있으니까요. 


모나리자에 대한 다빈치의 끝없는 사랑

미완의 모나리자 그림
77Cm X 55Cm 한 장을
4년간 그리고 또 그려도 미완성으로 남았다
그는 <최후의 만찬><성 안나><모나리자><암굴의 성묘>등 유명한 그림이 거의 없다는 그 이유는 다빈치가 재주가 뛰어나고 뜻이 넓어서
그림에만 붙어있을 수 없었을는지 모른다.
모나리자.
다빈치에게 날마다 약속한 시간에 찾아와서
그림이 한꺼풀한꺼풀 마무리됨을 한없이 즐거워한 모나리자.
리라는 남편을 따라 칼라브海로 여행을 떠났다.
‘모나’는 ‘마돈나’즉 성모라는 의미로 여자의 최고 높인 말이다.
아 님은 나의 성모
이제야 알겠나이다.
리라라는 여인을 잊을 수 없어 4년간 곁에 두고
그림을 완성시킬 수 없었음을
모나리자의 미소만 남기고 떠나간 미켈란젤로여!


하나의 길은 길었습니다.
두 길을 포개었습니다.
세 개의 길을 포개었습니다.
네 개의 길을 포개었습니다.
다섯 개의 길을 포개고, 일곱 개의 길을 포개었습니다.
아무리 포개었는데도 길은 여러 개 남았습니다.
더 이상 포개기도 싫고, 포갤 힘도 없습니다.
길이 갈라섭니다.
일곱 개가 셋이 되고
셋이 둘이 되었습니다.
길을 포갤 나이도 길을 지울 나이도 지났습니다.
살다보면 지난날은 강물에 띄워버리고
살다보면 강물에 떨어진 금단추를 줍는 꿈도 꿉니다.


二月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
꽃망울 터지는 소리
새싹이 터지는 소리
세상 너무 시끄러워 
해가 번쩍 
눈[目]을 뜬다. 
시린 낮달이 
부끄러워
桃花로 눈 깜빡이고
나비와 벌이 동면의 동굴을 뚫으려
하염없는 날개 짓을 한다. 
하우스를 짓는 농부의 이마엔 
뜨거운 미소가 
하늘의 구름 되어 봄을 쏟아 붓는다. 
봄 처녀로 
봄을 낳고 말았다. 



혼돈의 광야

싱싱한 갈대숲을 맨발로 후삼던
야생의 시절에
혼돈의 끝없는 광야에서 우리는 미쳐 버렸고
끝없는 두 줄기 철길을 보며 분노도하고
떨어지는 가을을 맞으며 한없이 울어도 보았다.
우주의 달빛에 그을린 그 상처마다
고름이 피범벅이 되도록 아무데니 잠재워야 했으며
죽음을 동반자로 삼아
아무도 없는 미래를 걸어도 보고
허름한 술집 골방에서 술에 취하고
인생에 취하고 지독한 현실의 차디참에 취하여야 했다.
다시 해가 있어 아침이 되고
우리는 신을 창조한 현명한 자에게
건배를 들고
그리고 죽음을 위하여 여행을 떠났다.
눈만 감으면 한없이 울어재끼는
싱싱한 갈대숲이 그리워
염통까지 얼어버릴 눈발의 산악에 서서
수없는 날을 우짖을 때 생명의 모든 것은 잠에서 깨어나고
밤새도록 바람에 울던 청솔가지
햇살에 잠이 들면
신의 생명을 거부하며 길을 떠났다.
달빛으로 고이 보슴은
소년의 애절한 꿈 위로
현실이 차갑게 흐르고
시멘트 바닥의 단절된 흙과 사람사이
무지개가 사라졌다.



내 나이 20세, 이 詩는 어머니의 임종으로 너무도 충격에 휩싸여 있을 때다. 허허가 많은 힘이 되었다. 생명의 탄생이 그의 시에 있었다. 소설에 더한 애착을 가진 데는 그의 시가 너무 빼어나서다.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핵 



1985년쯤 되었었나. 장정일(현 동덕여대 교수. 시인. 소설가)이 대구에 거주하는 시인들의 작품 2-3점씩을 거두어 시인다방에서 시화전을 조촐히 열었던 기억이 난다. 위치는 중앙파출서 바로 위의 2층에 <시인 다방>이 있었다. 박상봉 시인이시던가. 다방을 운영하여 문학인들의 즐거운 터전이 되었었다. 까폐 <빨간 풍차>와 여류시인이 문을 연 <25시 다방>을 필자는 자주 들렸었다.  이때 필자는 위의 두 작품을 내었는데 기억을 잊고 있었다.
장정일의 마그마는 거대하다. 중졸의 학력이 공식공부의 전부지만 명문대학의 교수에 위치에 오른다는 건 솔직히 하늘의 별 따기가 아닌가. 
위의 작품은 書簡文원고를 뒤지다가 원고 속에 빛바랜 채 끼워져 있었다. 30년 전이다. 아찔한 시간 속에 나의 정체성을 되돌아보게 한다. 30년 전의 그때에 멈추어 선다. 엄혹한 시대를 겁 없이 참 무식하게 살았다. 밀리에 부끄럼 끝이 없다. 
보석도 다듬어야 [光]빛이 난다. 그 시대는 민족의 보석을 고이 지키는 게 무엇보다 소중했던 시대다. 보석을 지켜내는 게 정도였고, 인간의 도리인 시대였다. 경제 발전의 위대한 순환으로 이제 꿈의 시대는 가고, 스타의 시대로 왔다. 
참여문학도 순수문학도 자본의 섬광에 오징어의 빛깔로 남게 되는 것 같다. 
과거를 미화시키기엔 아직도 슬픔의 봄이 있기 때문인가?
추억이 빛바랜 흑백의 추억으로 와 닿아 가슴을 파르르 도래질 한다. 


지천명에 12地神

1년은 열두 달이다. 
地神을 12지신이라 하고  
12지는 12방위와 시간을 나타낸다. 
띠 동갑을 12살 차이라한다. 
눈[目]을 준들, 간(肝)을 준들 쓸개와 콩팥을 준들
그보다 더한 목(목숨)을 내어준들 
즐겁기만 한 벗이 열둘이라 
나는 한 달마다 
다른 짐승이 된다네.  
토끼 닭 양 말  쥐, 소, 호랑이, 용, 뱀, 원숭이, 개, 돼지
이제 무엇이 된들 
내 벗은 12지신이라네. 
쥐 자(子), 소 축(丑), 범 인(寅),토끼 묘(卯),용 진(辰),뱀 사(巳),말 오(午),양 미(未)   원숭이 신(申),닭 유(酉),개 술(戌),돼지 해(亥)]


사랑의 힘

TV에서
오늘 낮 온도가
사람 체온과 같은
36. 5도C였단다. 

낮에 거리에서
선남선녀가 손을 꼬옥 잡고
걸어가는 걸
보았었다. 
신기했다. 
사랑의 힘이
아! 사랑
그래 인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