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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일 반 현 황

제 1 절  개 설

아름다운 산과 바다,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며 도도히 흐르는 낙동강이 감싸고 있는 우리 부산은 옛부터 대한팔경의 하나인 해운대를 비롯한 빼어난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찬란한 가야문화를 꽃피운 문화의 고장이며, 대륙의 관문으로서 바다건너 세계 각국과 왕래하는 길목이 되어 왔다. 이러한 지정학적 유리한 입장으로 1876년 개항한 이래 일찍이 문물교류의 중심역할을 해오고 있는 부산은 '63년에 정부직할시로 승격하여 국제교류 및 해양관광도시로 성장해 왔으며, '95년에는 광역시로 새롭게 탄생하였다. 현재 부산은 국내 최대의 항구도시이자 서울에 대칭되는 동남권의 중추도시이나 도로·교통 등 도시여건이 매우 어려운 실정에 있으며 특히 공업용지 부족과 경공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인해 '60∼'70년대 전국 수출액의 25%까지 차지하던 지역경제력이 현재는 6∼7%로 매우 약화된 상황에 있다. 그리고 정부의 대도시 성장억제 및 관리정책에 따른 대도시 공장 신·증설시 5배의 중과세제도('95. 8월 폐지) 등으로 국가의 정책적 지원에서 소외되었고 아울러 경제발전에 따른 산업구조 조정의 노력없이 노동집약적 산업에 집착하여 산업경쟁력을 상실하였다. 또한 서부산권의 광활한 잠재자원이 각종 규제에 묶여 공업용지 부족이 가중되어 많은 기업체가 역외로 이전하였고 항만·도로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지지 않아 도시발전이 정체되는 현상을 초래하였다. 그러나 부산은 여러 면에서 발전가능성이 있는 도시로서 유라시아 대륙과 환태평양을 잇는 관문도시라는 지정학적 조건은 물론 국토의 균형개발과 포항∼울산, 창원∼거제∼광양 공업벨트의 중심지원의 역할이 가능하도록 동남경제권의 중추도시로 개발되어야 할 지리적 위치에 있다. 특히 가덕도 등 서부산권을 중심으로 광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산·강·바다의 천혜적인 관광자원을 조화롭게 개발할 경우 경주, 제주도와 함께 종합관광권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고 대륙의 관문으로서 환태평양대의 주요 항로상에 위치하고 있어 중국, 러시아 등으로부터 왕래하는 화물의 환적기지로서의 입지상 좋은 여건과 국내 최대의 항만도시로서 항만 및 해운서비스에 관한 많은 기술이 축적되어 있어 21세기 국력신장의 전진기지로서 최적의 위치에 있다. 이러한 개발잠재력과 입지여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21세기 세계 일류도시 부산 건설을 위해 부산시는 시정목표를 「시민과 함께 하는 부산재창조」에 두고 부산항을 세계의 중심 항에 속하는 「항만물류도시」로, 정보첨단산업구조를 갖춘 선진일류의 「첨단산업도시」로,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문화관광도시」로, 쾌적한 환경 속에 더불어 풍요롭게 살아가는 「복지환경도시」로 가꾸어 나갈 것이다. 이렇게 될 때 21세기 우리 부산은 국제적으로는 대륙과 해양을 잇는 동북아의 관문도시이자 환태평양 시대의 거점도시가 되며 국내적으로는 수도권에 집중된 경제·정보·금융 등의 기능을 분담 수행하는 명실상부한 동남경제권의 중추도시가 될 것이다. 부산의 대표적 자랑거리는 ① 세계적으로 이름난 해수욕장이 있는 해운대 ② 자연경관이 수려한 태종대 ③ 부산의 상징 오륙도 ④ 부산의 맛과 정취를 풍기는 자갈치시장 ⑤ 국내 최대규모의 금정산성 ⑥ 우리 나라 불교 3대 본산의 하나인 범어사 ⑦ 애국충절의 표상인 충렬사 ⑧ 지구상에 하나뿐인 UN묘지 ⑨ 선인들의 풍류와 멋이 살아있는 동래야류 ⑩ 낭만과 꿈이 살아있는 낙동강 하구 등이 있으며 이 밖에도 용두산공원과 동래온천을 비롯하여 해안선을 따라 천혜의 절경과 훌륭한 문화유적지가 곳곳에 있다. 시목과 시화는 동백나무와 동백꽃이고 시조는 갈매기로서 항도 부산시민의 성격과 무한한 발전의지, 활기찬 의욕을 나타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