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구 다대동 산144 소재, 부산광역시지정 기념물제20호(1972.6.26)
1592년 9월1일 이순신 장군은 부산포해전에서 일본 군함 500여척과 싸워 100여척을 격파하는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 싸움에서 녹도만호 정운공은 이순신 장군의 우부장으로 참전하여 용감하게 싸우다 순절하였다. 이 비석은 1798년(정조22년)에 정운공의 공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웠으며, 이조판서 민종현이 비문을 짓고 훈련대장 서유대가 쓴 것이다.
비석의 앞면에는 「忠信鄭公運殉義碑」라는 8자가 적혀 있고 비석의 뒷면에는 18행으로 정운공의 순절사적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이 비석은 정운공의 8대손 정혁이 다대첨사로 부임하여 자신의 임지 내에 있던 명소인 몰운대를 택하여 세운 것이다.
비문에는 정운공이 선봉으로 몰운대 아래에서 왜적을 만났을 때 몰운의 운(雲)자가 자기 이름자인
운(運)과 음이 같음을 알고 이곳에서 죽을 것을 각오하고 분전하다가 순절하였다고 하였으나, 충장공실기와
충무공전서에는 정운공이 부산포해전에서 순절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