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月高懸殉國節, 風雲長帶殺身悲
해와 달은 순국의 절개를 높이 달았고, 바람과 구름은 살신의 슬픔을 길게 띠었구나
山河正氣百千齡, 欲說龍蛇涕自零
산과 물의 정기는 백천년이 되었건만 임진란을 말하자니 눈물이 저절로 떨어지네
尙有遺民華表郭, 願爲厲鬼睢陽靈
아직도 남은 백성이 있어 화표와 같은 성곽이 되었거늘 원컨대 엄한 귀신이 되어 휴양의 영령과 같이 되소서
- 화표(華表) : 묘앞에 세우는 문, 망주석 따위
- 휴양(睢陽) : 唐代 안록산의 난 때 순국한 許遠과 張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