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동래구 우장춘로 195-46 (온천동) 금강공원내, 부산광역시지정 기념물 제13호(1972.6.26)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침략을 맞아 송상현공과 함께 동래성을 지키다가 장렬히 순절한 민·관·군의 유해를 거두어 모신 무덤이다.
1731년(영조 7년) 동래부사 정언섭이 동래읍성을 고쳐 쌓을 때, 격전지였던 옛 남문터에서 전사한
많은 분들의 유골이 포환(砲丸), 화살촉 등과 함께 발견되었는데, 그 중 형태가 완연한 유해가
12구이고, 그 이외에는 잔해가 많았다. 이에 유해를 거두어 동래부의 남쪽 삼성대의 서쪽 구릉지(현
내성중학교 부근)에 6기의 무덤을 만들어 안장하고 「壬辰戰亡遺骸之塚」이란 비를 세웠다.
또 제향에
소요되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전답을 급여하고 향교에 맡겨 매년 추석에 유생으로 하여금 제사를 모시게 하였으며 순절일에는
관에서 장사(壯士)를 보내어 제사를 모시게 하였다.
일제말 토지개간으로 동래구 복천동 뒷산 영보단(현 복천박물관 내) 부근으로 이장하였고, 그 후 비석을 옮겨 세웠다. 이 비는 1731년(영조7년) 7월에 세워졌으며 글은 부사 정언섭이 썼고 비의 높이는 103cm, 넓이 45cm, 전면에 「壬辰戰亡遺骸之塚」, 뒷면에는 10행으로 적은 여섯 무덤의 내력이 기록되어 있다.
지금은 금강공원으로 이전·정화하여 매년 음력 4월 15일 동래구에서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