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근대역사관
#2. 공간 이야기 두 번째: 지폐가 말해주는 한국전쟁
부산근현대역사관에 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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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홍성율
2024년 1월 5일 개관한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은 1963년 완공되어 2013년까지 반세기 동안 한국은행 부산본부로 사용된 건물입니다.우리나라 금융 건축 초창기의 모습을 오롯이 보여주는 이 건물은 그 자체로 이미 뚜렷한 의미를 담고 있지만, 위치한 공간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더욱 긴 세월의 역사를 마주할 수 있는데요. 현재의 건물이 있기 전 이곳에는 1910년대 초반에 건립된 고전주의 양식의 조선은행 부산지점 건물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1950년 한국은행 창립 이후에는 1963년까지 한국은행 부산지점의 역할을 했지요. 특히 한국전쟁이 벌어지던 1950년부터 1953년까지는 한국은행 본부를 이전하여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한 세기를 넘는 세월 동안 부산 금융의 중심지였을 뿐 아니라, 부산의 근현대사를 아우르며 지금도 그 증거를 뚜렷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이곳은 그야말로 ‘부산근현대역사관’이라는 이름에 안성맞춤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