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근현대사를 집중 조명하는 역사박물관이 “부산근현대사역사관”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합니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일제강점기 시기 건축물인 부산근대역사관(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미국문화원)과 한국 1세대 건축물인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을 그대로 살려 새롭게 단장합니다.
개항기와 일제강점기의 부산은 근대도시로 탈바꿈하였지만 일제 수탈 기구들이 밀집하면서 외세 침탈의 최대 피해지이기도 하였습니다. 해방 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한민국 임시수도, 1960년대 이후 산업 부흥의 기지 역할도 하였습니다. 민주화 시기에는 부마항쟁 등으로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큰 전환점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격동의 역사에서 비롯된 오늘날 부산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는 역사관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원도심 역사문화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관람객들이 부산의 근현대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즐기는 어린이 문화복합공간, 전시·공연 공간으로 새롭게 선보일 한국은행 금고, 다양한 지역사와 근현대사 자료와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별관 등 살아있는 역사의 장소에서 부산의 근현대사를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박물관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부산근현대역사관장 김 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