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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1호] #2. 공간 이야기 첫 번째: 대청로 112의 비밀 <은행들의 은행>

부서명
운영팀
전화번호
051-607-8045
작성자
이아름
작성일
2024-04-19
조회수
210
내용

#2. 공간 이야기 첫 번째: 대청로 112의 비밀

세 번째 이야기: 은행들의 은행



기사읽는 소요시간: 2분


객장 보다 넓은 영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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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부산지점은 일반 은행을 대상으로 예금을 받고 대출을 해주는 은행의 은행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의 은행과는 다른 특별한 구조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일반 고객의 금융업무를 지원하는 공간이었던 지상 1층은 직원들이 업무를 하는 영업장과 손님들이 머무르는 객장으로 나뉘어 있었는데요. 손님을 맞는 객장에 비해 영업장의 규모가 현저히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무려 전체 면적 408.71(124) 중 영업장의 면적이 332.92(101)나 차지했습니다. 이것은 사무 전산화 이전에 직원들이 주로 수작업으로 했던 당시 은행 업무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카운터는 영업장과 객장을 구분하기 위해 설치된 시설물이었습니다. 영업장 카운터는 고객을 맞이하고 응대하는 시설이면서 아울러 영업장과 객장을 구분시키는 경계이기도 한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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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립 당시 영업장 카운터는 자 형태였으나 영업장을 확장을 하면서 자 형태로 변화되었습니다. 카운터 내부에는 목재로 칸을 구분한 후 미닫이 문을 달았으며, 외부는 대리석 등으로 마감했습니다. 칸막이 안쪽에는 난방시설인 라디에이터(radiator)를 설치했고, 물품을 을 수 있는 보관함도 있었습니다. 현재는 1층 열린공간 일부 카페로 사용 중에 있습니다.

 


부산에 유통되는 화폐가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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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한국은행 부산지점의 준공 당시에 설치되었던 금고입니다. 1층 서측금고의 면적은 49.16(15)으로서 평상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출납하던 화폐가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은행의 업무를 가장 핵심적으로 보여주는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국은행의 주요 업무는 화폐를 보관, 발행하거나 다시 화폐를 환수하고 폐기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한국은행에는 보안과 안전이 철저히 갖춰진 금고가 필요했습니다. 대개 금고실은 안전한 지하에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1923년 관동대지진 발생 이후 철근콘크리트가 사용되면서 지상에도 설치했습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도 철근콘크리트의 사용으로 벽체 구조가 강해짐에 따라 지하 외에 1, 2층에도 금고실이 조성되었습니다. 현재 1층에는 열린 공간 카페 베이커리 2층에는 기획전시실 일부로 사용중에 있습니다.

 



금전과 관련한 문서 집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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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동측 문서고의 면적은 51.43(17), 두 구역으로 나누어 안쪽은 증권금고, 바깥쪽은 국고증빙 서고였습니다. 안쪽 증권금고는 수입인지, 당좌수표, ·공채, 통화안정증권 등을 보관했고 바깥쪽 국고증빙 서고는 경찰서 등의 관서에서 발행하는 범칙금 등의 증빙을 보관했습니다. 예전에는 범칙금 고지서가 납부자용, 수납은행용, 관서용, 한국은행용으로 나뉘어서 발행되었기 때문에 시중은행에서 수납한 모든 국고금의 증빙자료 중 1장이 한국은행으로 집중되었습니다. 그래서 매월 초에는 각 관서 국고 담당자들이 국고금 수입액을 대조하는 월계대사 업무를 하기 위해 한국은행 부산본부로 출근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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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국고 업무가 모두 전산화되어 증빙을 한국은행에서 보관하지 않으며현재 1층 문서고는 한국은행 부산본부 및 화폐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아카이실로 운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