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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2호] #1. 다시 쓰는 역사 첫 번째: 해은일록과 가배 이야기

부서명
전시팀
전화번호
051-607-8041
작성자
이아름
작성일
2024-07-18
조회수
130
내용

  

#1. 다시 쓰는 역사 첫 번째: 해은일록과 가배 이야기 



혹시 이런 커피와 관련된 흥미로운 역사가 부산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캡션
 



기사읽는 소요시간:  2

. 임설희 부산근현대역사관 전시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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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부터 커피는 한국인의 일상에 없어선 알 될 음료로 자리 잡았습니다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카페 수는 약 10여 곳에 달하며커피의 연간 수입량은 이미 20만 톤을 넘어섰다고 하는데요게다가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연평균 405잔이라니이제 커피는 정말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음료가 되었습니다그런데 혹시 이런 커피와 관련된 흥미로운 역사가 부산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그건 바로 조선인 최초 커피 음용 기록이 부산에서 작성됐다는 것입니다개항기 부산항의 감리서 방판이었던 민건호는 1883년부터 1914년까지 쓴 자신의 일기를 모아 해은일록이라는 책으로 남겼는데요바로 이 책에 민건호 자신이 커피를 마셨다라고 적어놓았던 기록이 있습니다해은일록에는 커피를 일컫는 단어들이 여러 개 등장하는데요갑비(甲非), 갑비차갑배가배 등 각기 용어는 다르지만 전부 커피를 일컫는 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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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은 우리나라 최초의 개항장이었기에 외국 관리들과 상인들이 많이 드나들었고부산항 감리서의 관원이었던 민건호는 그들과 교류하며 자연스럽게 커피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지금도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커피의 90% 이상이 부산항을 통해 들어온다고 하니이만하면 부산은 커피와의 인연이 깊은 도시라고 할 수 있겠네요해은일록에는 커피에 관한 내용뿐만 아니라 다른 옛이야기들도 많이 기록되어 있답니다해은일록은 현재 부산근현대역사관 3층 상설전시실에 전시되어 있으며책에 기록된 그 당시의 모습들은 설치된 터치 모니터를 통해 살펴볼 수 있어요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부산의 근현대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부산근현대역사관에 방문해서 해은일록을 찾아보신다면 분명 즐거우실 겁니다.


1) 감리서: 개항장의 통상 업무를 담당하던 관아이다.

2) 해은일록은 부산항 감리서 방판을 지냈던 민건호의 일기이다이 일기는 총 29책으로 1883년부터 1914년까지 30년간에 걸쳐 작성되었다당시 해관사무와 외국 관리들과의 외교 관계다대포 첨사로서의 업무 등 다양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해은일록은 근대 개항장 부산에 관한 세밀한 기록으로서 귀중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