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몇 년 전부터 차일피일 미루어왔던 여성문화회관을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다자녀 가정에 우선기회를 주는 좋은 제도가 생겼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그 동안 아이들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했던 먹을거리를 먼저 배우기로 했습니다. 한식은 자격반이라 부담도 되었고 또 처음이라 많이 어색했지만 3개월을 배우고나니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잔치요리를 선택한 이유도 한식요리를 배우고나서 음식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기도하고 깐깐한 듯 보이지만 하나하나 자상하게 가르쳐주시는 정숙희 선생님의 수업을 더 듣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잔치요리는, 한식을 한 번 배워서이기도 하겠지만 관혼상제,손님맞이 등 다양하게 쓰이는 음식을 배울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그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도미탕수육을 응용해서 우리 네 아이들에게 꽃게탕수육을 만들어 주었는데 너무 좋아했었습니다. 매번 새로운 음식을 배우고 맛볼 수 있다는 설레임이 우리가족 일상의 행복을 더합니다. 이제는 음식 만드는데 자신감도 조금 생겼고, 다음 기에는 떡과 한과에도 도전해보려 합니다. 조금 더 일찍 오지 않은 것이 후회되기도 해서 요즘 주위분들에게 여성문화회관 알림지를 가방에 넣어다니며 광고도 한답니다.(호호호 주변머리도 넓죠?) 자격증도 딸 수 있고 인생의 활력소도 찾을 수 있는 여성문화회관에 좀 더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