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근대역사관
□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오는 15일부터 12월 8일까지 본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첫 번째 특별기획전 <동백아가씨>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1964년 발표된 ‘동백아가씨’는 ‘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 씨가 부른 한국 최고의 인기곡이다. 부산 출신 작곡가 고(故) 백영호가 작곡하고, 작사가 고(故) 한산도가 작사했다.
□ 이번 전시는 1960년대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고 가요계를 휩쓸었던 대중가요 '동백아가씨'의 발표 60주년을 기념해, 이 노래에 담긴 역사, 문화적 의미를 관련 유물을 통해 살펴본다.
○ 故 작곡가 백영호의 장남인 백경권 씨(진주 서울내과 원장)가 '동백아가씨' 작곡 원본 등 2만 5천여 점의 관련 유물을 역사관에 기증하면서 이번 전시가 성사됐다.
○ 기증 유물 외에도 가수 이미자 씨의 애장품과 대중음악박물관의 중요자료 등 산업화 시절 대중가요사를 조명할 수 있는 유물이 대거 출품된다.
□ 1부 '부산의 작곡가 백영호', 2부 '불후의 명곡, 동백아가씨', 3부 '부산을 부른 노래' 총 3부로 구성된다.
○ 1부 '부산의 작곡가 백영호'에서는 부산 출신의 대표적 작곡가인 백영호의 생애와 작곡 활동을 조명한다. 백영호는 ‘동백아가씨’ 외에도 ‘추억의 소야곡’, ‘해운대 에레지’, ‘옥이엄마’ 등 수많은 명곡을 작곡한 바 있다.
○ 2부 '불후의 명곡, 동백아가씨'에서는 ‘동백아가씨’가 1960년대 최고의 인기곡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가요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이 노래를 부른 가수 이미자의 생애와 가수 활동을 알아볼 수 있다.
○ 3부 '부산을 부른 노래'에서는 1950년대부터 유행한 미 8군 쇼와 캠프 하야리아 부대의 밴드음악, 그리고 부산을 대표하는 마도로스 음악 등 그 당시 대중가요에서 나타난 부산의 지역성을 살펴본다.
□ 개막식은 14일 오후 3시 역사관 본관 1층에서 개최된다. 가수 이미자 씨가 주요 내빈으로 참석하며, 홍보대사로 참석하는 음악인 장사익 씨가 축하공연을, 담당 학예사가 전시설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 식전 공연은 최근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트로트 가수 류원정, 채수현이 출연해 故 백영호 작곡가의 대표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 개막식 사회는 라디오 ‘자갈치 아지매’로 우리에게 친숙한 박성언이 맡으며, 당일 부산광역시 홍보대사(문화분야, 부산근현대역사관)로 위촉되는 음악인 장사익이 축사와 함께 이번 전시의 주제곡이기도 한 ‘동백아가씨’ 등을 축하공연으로 펼칠 예정이다.
○ 한편, 동백아가씨 발표 60년을 기념해 개막식에 시민 60명을 초청한다. 신청자에 한하여 입장이 가능하며, 접수는 오늘(2일) 오전 10시부터 역사관 누리집(busan.go.kr/mmch)을 통해 60명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 특히, 특별기획전 연계 프로그램으로 학술발표회(세미나) <대중가요로 만나는 부산 지역사>, 시민강좌 <함께 듣고 즐겨요, 부산의 대중가요사>,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개최해 부산의 대중가요사와 전시 주요 콘텐츠를 알리는 특별한 장을 마련한다.
○ 학술발표회(세미나) <대중가요로 만나는 부산 지역사>는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 역사관 교육실에서 열린다. 정진 교수의 <작곡가 백영호의 부산에서의 작곡활동>을 비롯해 4개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 시민강좌 <함께 듣고 즐겨요, 부산의 대중가요사>는 오는 11월 8일과 9일 오후 2시 역사관 별관 로비에서 개최된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의 <근현대 격동기 속에 탄생한 부산 음악>을 비롯한 4개의 강좌가 진행된다.
○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오는 10월 26일과 11월 23일 오후 3시 역사관 기획실에서 개최된다. 전시 기획자가 직접 전시내용을 설명하고 준비과정의 이야기(에피소드)를 소개한다.
○ 참가 신청은 역사관 누리집(busan.go.kr/mmch)을 통해 가능하며, 프로그램별 구체적인 내용과 신청 방법은 10월 이후 역사관 누리집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자세한 사항은 역사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전시 ☎051-607-8032, 연계교육 ☎051-607-8031, 개막식 참가신청☎051-607-8034)로 문의하면 된다.
□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불후의 명곡인 '동백아가씨'에 숨겨진 사연을 확인해보고, 부산이 대중가요에 미친 지대한 영향력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라며,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