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12월 말 개항 예정인 가덕도신공항으로의 이동을 손쉽게 하기 위한 철도 및 도로 건설을 맡을 사업자 선정 작업이 시작됐다. 7, 8월에 낙찰자가 가려지면 연말부터 공사를 시작할 수 있어 향후 일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공사 규모나 중요성 등을 고려하면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응찰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최근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 1, 2공구를 입찰 공고했다. 모두 설계와 시공을 일괄 진행하는 ‘턴키 방식’이 적용된다. 총사업비는 1조2199억억 원으로 책정됐다. 6796억 원이 투입될 1공구의 철도 길이는 8.5㎞다. 터널(8.3㎞)과 차량기지 등이 들어선다. 공사비가 5323억 원 규모인 2공구의 연장은 8㎞다. 터널(7.8㎞)과 신공항정거장이 건설된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로 정해졌다. 강서구 구랑동과 가덕도를 잇는 접근철도의 총길이는 16.5km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입찰 참가 자격 사전 심사(PQ)’ 신청서를 오는 10일부터 22일까지 받는다. 토목공사업 시공능력평가액을 기준으로 할 때 1공구는 6178억3727만 원, 2공구는 4838억7363억 원 이상인 업체에 자격이 주어진다. 국가철도공단은 현장 설명회 등을 개최한 뒤 7월 중 입찰을 마감하고 8월 11일에 개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1공구 공사에는 DL이앤씨과 롯데건설 등이, 2공구 공사에는 쌍용건설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도 최근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 건설 공사의 사업자를 찾기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강서구 송정동과 가덕도신공항을 연결하는 왕복 4차선인 이 도로의 길이는 9.345㎞이다. 사업비는 5583억500만 원이다. 접근철도와 같이 턴키방식으로 진행된다. 해상교량 2개, 육상교량 1개, 터널(대항·가덕) 2개 등이 들어선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부터 2220일 이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완전 개통은 2031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의 품질 유지를 위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도로 분야에서 최근 10년간 길이 100m 이상의 A등급 교량 또는 200m 이상의 B등급 교량, 철도·도로 분야에서 200m 이상인 터널 부분 공사 또는 100m 이상의 지하 구간 지하철공사 등을 해 본 실적이 있는 업체만이 PQ에 응하도록 했다. 신청 기한은 22일까지다. 개찰은 7월 8일 이뤄진다. 접근도로 건설과 관련해서는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가 아직은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할 때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기업이 입찰에 응할 것으로 점친다.
국토부 측은 “별다른 변수가 없으면 올해 하반기 초에는 접근철도와 도로 사업을 맡은 업체가 가려지게 된다”며 “2029년 12월 말 개항에 차질이 없게 남을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25. 1. 6.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