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덕도신공항으로의 접근성을 최고로 높일 접근철도 및 도로 공사를 ‘설계·시공 입괄 입찰 방식’(턴키)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1조7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이어서 올해 말과 내년 초에 이뤄질 입찰 때는 많은 건설사가 응찰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전문가 및 건설사들과 접근철도·도로 공사에 대한 입찰 및 낙찰자 결정 방법을 논의한 뒤 신속한 진행을 위해서는 턴키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두 개 공사의 추정 사업비는 1조6882억 원(철도 1조1673억 원·도로 5209억 원)이다.
부산 강서구 구랑동과 가덕도를 잇는 길이 16.5km의 복선 전철 공사는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다. 입찰 예정일은 내년 1월로 정해졌다. 국토부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사는 2개 공구로 나눠 진행한다. 이 중 사업비가 6652억 원인 1공구의 연장은 8.5㎞(터널 8.31㎞, 차량기지)다. 8.0㎞(터널 7.8㎞, 정거장 1곳) 규모의 2공구 공사에는 5021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접근도로는 부산 강서구 송정동과 가덕도신공항을 연결한다. 길이는 9.3㎞이며 왕복 4차선 도로다. 사업비는 5209억 원으로 책정됐다. 입찰 예정 시기는 11월이다. 부산국토관리청이 발주를 담당한다.
국토부는 접근철도와 도로의 공사비가 1조7000억 원에 이르는 만큼 1차 입찰 때 낙찰자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10조5300원 규모의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와는 금액에 차이가 있지만 그동안 4차례 유찰됐다는 점을 거론하며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비, 정부는 지난 8월 부산 울산 경남과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한국철도공사 한국도로공사 국가철도공단 등으로 ‘가덕도신공항 접근교통망 전담팀’을 구성했다. 국토부 측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와는 달리 접근철도와 도로 개설사업은 공기가 비교적 여유 있게 설정된 데다 총사업비도 적절하게 책정돼 입찰이 유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출처: '24.10.22./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