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공항 접근 편의성 높이기 위한 건설사업 기본 계획 고시
사업비 1조2748억 원·구랑동~가덕도 간 16.5㎞ (복선) 등 명시
사업 추진 의지 공식 표명했다는 의미… 향후 일정 속도 붙을 듯
정부가 가덕도신공항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철도 건설을 2031년까지 끝내기로 했다. 또 노선과 예상 사업비(잠정) 등도 확정했다. 향후 일정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국토교통부는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 기본계획’을 수립해 고시했다. 지금까지 이 사업을 둘러싼 여러 가지 방안이 거론됐지만 공식화된 내용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밝혔다는 의미다. 따라서 앞으로 다양한 여건에 따라 당초에 구상했던 방안을 부분적으로 수정할 수는 있으나 사업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된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월 11일 부산에서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 건설과 관련해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 뒤 여기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초안을 작성했다. 또 전문가, 지자체, 공공기관 등과 여러 차례 협의했다. 특히 가장 효율적인 사업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최근 ‘가덕도신공항 접근교통망 전담팀(TF)’도 구성했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부산, 울산, 경남,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한국철도공사, 한국도로공사, 국가철도공단,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세종청사에서 1차 회의를 열었다. 국토부는 이때 논의된 내용을 대폭 수용했다.
기본계획에는 우선 ‘가덕도신공항의 직접 영향권인 부산·울산권·경남권· 대구경북권 공항 이용객의 접근 편의성 향상을 위한 철도시설 확충’이라는 사업 목적이 명시됐다. 사업 기간은 2031년까지로 정했다. 책정된 사업비는 1조2748억 원이다. 또 노선이 시작되는 곳은 부산 강서구 구랑동, 종점은 가덕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핵심 과업은 ‘부산신항선(지사교)~가덕도신공항 간 복선전철 16.5㎞ 건설’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철도 운행에 필요한 노반을 정비하고 궤도·전기 통신시설 등을 설치한다. 정거장은 가덕도 일원에 신설된다. 역 이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앞으로 역명심의위원회 회의를 통해 역명을 결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기본계획이 확정된 만큼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 건설 공사가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지자체, 공공기관 등과 협업해 차후 발생할 수 있는 사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국토부 측은 “2029년 12월에 가덕도신공항을 적기 개항하겠다는 정부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공항 완공 시기에 맞춰 관련 교통수단 건설이 제때 끝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24. 9. 10./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