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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모카 소장품섬_존 아캄프라: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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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 정체성의 근간이자 기초자료인 소장품 전시를 위한 공간 '소장품섬'이 2023년 9월 23일 새롭게 마련됩니다. 그 첫 전시로 《존 아캄프라: 공항》이 진행됩니다.
소장품섬은 부산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을 항시 관람할 수 있는 상설공간입니다.
'소장품섬'이라는 공간의 명칭은 부산현대미술관이 위치한 을숙도가 지닌 가치들을 공유하고자 하는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을숙도는 고립적인 섬의 지리적 한계를 가지면서도 부산 외곽과 도심을 잇는 지점에 자리하여 아름다운 자연을 쉬이 마주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이 찾는 치유의 공간이자, 가을이면 철새들이 쉬어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관객들은 '소장품섬'에서 부산현대미술관의 대표적인 소장품들을 감상함으로써, 일탈을 경험하고 개인의 예술적 탐구를 촉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계절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지닌 을숙도처럼, 정기적으로 교체되는 작품들은 '소장품섬'을 더욱 다채롭고 역동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부산현대미술관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통해 난해한 동시대 미술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고 새로운 감각 체계를 일깨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존 아캄프라(John Akomfrah, b.1957)는 인종 문제에 주력하며 역사, 기억, 이주, 탈식민지주의라는 주제를 탐색해오고 있다. 존 아캄프라는 자신만의 고유한 관점과 철학을 역사적 자료, 아카이브와 스틸 사진, 파운드푸티지, 직접 촬영한 화면들과 음악/음향을 조합하여 강렬하고 매혹적인 이미지로 전달한다.
‘소장품섬’에서 국내 처음으로 소개하는 〈공항〉(Airport, 2016)은 그리스의 역사와 국가 부채, 위기라는 현실을 시적이고 초현실적으로 담아낸다.
존 아캄프라에게 공항이란 역사의 굴레에서 벗어나려 할 때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관문으로 국가적 혹은 개인적 야망을 구현하는 일종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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