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부산을 배경으로 다수의 시민이 체험하거나 기억하고 있는 유산 가운데 미래세대에 남길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이 미래유산이 될 수 있습니다. 추천해주시면
부산미래유산보존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됩니다.
※ 1월~5월 추천분 : 당해연도 심의대상 / 6월~12월 추천분 : 다음연도 심의대상
내호 냉면
내용
1, 추천 대상: 내호 냉면
2. 추천 내용: 내호 냉면은 남구 우암동에 있는 8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식당이다. 1대 이영순 사장은 원래 함경도 함흥시 내호리에서 ‘동춘면옥’이라고 하는 냉면 가게를 운영하였으나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같은 해 12월 부산으로 피난을 왔다. 그리고 2년 4개월 후인 1953년 3월에 큰딸 정한금 사장님과 함께 ‘내호냉면’을 개업하였고, ‘밀면’을 개발하였다.
당시 전쟁이라는 힘겨운 삶 속에서 사람들은 쉽게 구할 수 있는 값싼 재료로 굶주린 배를 채워야 했다. 평양냉면은 원래 메밀로 만들어지나 부산 사람들에게는 낯익은 재료가 아니었으며 미군의 원조로 밀가루는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정한금 사장은 밀가루를 이용해 부산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냉면을 개량하였고 그것이 현재 우리가 맛볼 수 있는 밀면이다. 내호 냉면은 현재 4대째 내려오는 가게로 살아있는 부산의 역사이자 유명한 맛집이다. 피란민의 애환이 깃든 밀면 한 그릇에 담긴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를 맛으로 체험할 수 있다. 따라서 내호 냉면을 부산의 미래유산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