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장춘 박사 유적지 >
우장춘은 대한민국의 육종학자로 유전학 연구를 통해 광복 후 열악했던 한국의 식량난 해결에 힘썼던 인물이다.
일본 태생인 우장춘은 해방 후 50세가 넘는 나이에 한국으로 돌아와 10여 년간 한국농업의 근대화를 이끌었다. 특히 일본 수입에 의지하던 무, 배추와 같은 채소 종자들을 국내에서 자급자족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으며, 다양한 품종묘 개발로 한국의 기아 문제 해소에 지대한 업적을 남겼다. 이외에도 우장춘은 한국 농업 발전에 기여할 다수의 후학을 길러내는 데 매진하였다. 게다가 연구용으로 개발한 우물 ‘자유천’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공공성을 발휘하기도 하였다.
< 우장춘 기념관 >
1999년에 우장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가 소장으로 재직했던 부산 동래의 한국농업과학연구소 자리에 우장춘 기념관이 건립되었다.
또한 그의 연구 정신과 육종학 분야의 세계적인 업적을 기리는 의미에서 2000년 미남교차로에서 금강식물원으로 가는 도로를 ‘우장춘로’로 명명하여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 우장춘 박사 친필 원고 >
위와 같은 우장춘의 생애와 활동을 생각해본다면, 자유천과 우장춘 기념관은 삶과 학문 양면에서 공동체에 헌신하고 지역 사회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우장춘을 기억할 수 있는 가치 있는 공간이다. 또한 이 장소들은 그의 정신을 계승하여 공동체 정신을 발전시키는 데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산 미래유산’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