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해수욕장은 우리나라 제1호 공설해수욕장으로 부산 도심에서 약 3㎞ 정도 거리에 이격되어 있어 오래전부터 도심 관광지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한국전쟁기의 송도해수욕장은 전쟁의 고통과 피란살이의 힘든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일종의 해방구의 역할을 하였고, 1960~1970년대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위락시설(케이블카, 구름다리, 다이빙대 등)을 갖춘 낭만이 가득한 곳으로 그 장소성이 매우 뛰어난 곳이다.
송도해수욕장은 1913년 송도유원을 설립하면서 해수욕장으로 개발되었다. 거북섬과 인근 산자락에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고 있어 송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남으로 바다를 끼고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해수욕장으로 진정산~장군산~천마산으로 이어지는 산록부와 거북섬으로 이어지는 송림공원으로 이어지는 자연의 배경을 가지고 있다.
1964년 4월 송도해수욕장에는 동쪽의 거북섬을 특화하는 케이블카와 구름다리가 설치되었고, 이후 다이빙대와 보트까지 설치되어 1970~1980년대까지 관광위락단지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다가 거북섬의 놀이시설이 폐쇄되고 송도 바닷물의 오염과 백사장 면적 감소 등으로 점차 외면받고 침체를 겪으며 케이블카는 1987년 7월, 구름다리는 2002년 5월에 철거되어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2000년부터 5년여 동안 송도해수욕장의 재생을 위한 대대적인 연안정비사업으로 모래의 유실을 막는 수중방파제 및 이안제를 설치하여, 좁고 갈라졌던 자갈마당 같던 연안이 희고 고운 넓은 모래사장으로 탈바꿈하였고, 이후 송도해수욕장 개장 100주년을 맞이하여 해상케이블카가 2019년 6월 개장하여 29년만에 복원되면서 송도해수욕장은 사계절 해변공원으로 재탄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