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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을 벗어나 부산의 자연과 함께! 갈맷길 힐링 여행

작성일
2024-10-29
조회수
169
내용

 부산을 여행해야 할 이유는 수도 없이 많다. 대도시답지 않게 수려한 자연도 그 중 하나다. 바다와 산, 강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부산의 자연을 탐닉하는 여행. 그 속에서 힐링을 경험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부산의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갈맷길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오붓하게 걸으며 부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길 바란다. 


산과 바다를 동시에! 욜로 갈맷길 5코스 


부산의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고 싶은 욕심쟁이라면 욜로갈맷길 5코스를 걸어보자. 오륙도선착장에서 동생말까지 4.5km 구간의 이기대 해안산책로를 걸으며 산길과 해안길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부산 최고의 걷기 코스다. 이기대 해안산책로는 갈맷길 2코스 2구간에도 속해 있지만 욜로갈맷길 5코스로 다시 지정한 건 그만큼 매력이 넘치기 때문이다. 해안 절벽을 따라 걷는 맛도 좋지만 길을 걸으며 만나는 부산 도심과 바다의 다채로운 풍경도 한몫한다. 농바위와 치마바위, 돌개구멍, 해식동굴 등 이기대가 품은 지질유산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욜로 5코스

욜로 5코스

욜로 5코스

욜로 5코스


욜로갈맷길 5코스는 오륙도선착장에서 출발하는 편이 동생말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수월하다. 오륙도선착장에서 동생말로 가는 길은 대체로 내리막이지만 반대는 오르막이라 제법 힘이 든다. 남해바다와 동해바다의 경계인 오륙도를 뒤로 하고 연못과 생태습지가 있는 오륙도해맞이공원을 지나 계단길을 오르면 숲길이 시작된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드문드문 보이는 바다가 이채롭다. 들쑥날쑥한 해안선을 따라 난 숲길을 헤치고 나오면 농바위 전망대다. 농바위는 장롱을 포개어 놓은 듯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여러 개의 바위가 포개져서 위로 솟아 있다. 이제부턴 해안절벽을 끼고 걷는 길이다. 탁 트인 바다 풍경에 가슴이 뻥 뚫린다. 해송들이 모여 있는 솔밭마당을 지나 이기대 어울마당에 도착하면 바다 건너 해운대 마린시티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에서부터 동생말까지는 독특한 갯바위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파도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해식동굴과 돌개구멍 등 천혜의 절경이 곳곳에 숨어 있다. 골짜기 사이에 놓인 5개의 출렁다리를 건너면 욜로갈맷길 5코스의 종점인 동생말이다. 


농바위전망대

이기대돌개구멍

이기대해식동굴

이기대구름다리


강과 계곡, 산을 아우르는 길! 갈맷길 6코스 4구간


강과 계곡, 산을 모두 아우르는 갈맷길이 있다. 갈맷길 6코스 4구간이다. 낙동강을 따라 길게 펼쳐진 화명생태공원을 지나 대천천 계곡과 금정산 자락을 따라 걸으며 부산의 자연을 듬뿍 느끼는 길이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걸어봐야 할 갈맷길이다. 도시철도 3호선 구포역에서 출발해 낙동강변으로 접어들면 이내 화명생태공원에 도착한다. 낙동강 둔치를 따라 길쭉하게 조성된 화명생태공원은 도심 공원답게 야구장과 인라인스케이트장, 풋살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췄다. 가운데 연못은 초록색 수생식물들로 가득하다. 연못 위로 난 데크길을 걸으며 연꽃과 수련, 몰옥잠 등 다양한 수생식물들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화명생태공원

화명생태공원


화명생태공원을 빠져나와 금정산 자락으로 접어들면 대천천 누리길이 시작된다. 부산을 대표하는 계곡인 대천천은 물이 맑기로 유명하다. 어렵게 얻은 아기를 선녀가 데려갔다는 슬픈 전설이 서린 ‘애기소’는 물놀이 명소로도 각광받았지만 지금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계곡 물소리를 덕분인지 대천천 누리길을 걷는 내내 청량함이 느껴진다. 여름엔 수국이 지천으로 피어나 장관을 이룬다. 유아숲체험원에 있는 누리전망대에 오르면 대천천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나무 데크길로 걸어 내려가면 화명수목원이다. 1,400여 종의 식물과 함께 피톤치드 가득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사계절 색다른 모습을 선사한다. 금정산성에 있는 4개의 대문 중 유일하게 계곡에 만들어진 서문을 지나면 산성마을이다. 염소고기와 산성막걸 리가 유명한데 요즘은 예쁜 카페가 곳곳에 들어서서 색다른 재미를 준다.  


대천천누리길 전망대

대천천누리길 전망대

화명수목원

금정산성마을


회동수원지 따라 힐링 산책! 갈맷길 8코스 1구간


부산시 금정구에 위치한 회동수원지는 부산을 대표하는 호수다. 낙동강과 함께 부산의 소중한 식수원으로 오랜 세월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던 곳이다. 지금껏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간직한 덕에 바다나 산, 강과 사뭇 다른 부산의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20km에 달하는 호수 주변을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걷기 명소로도 손꼽힌다. 울창한 편백숲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 갈대와 함께 걷는 데크길 등 시시각각 변하는 다채로운 풍경은 잠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회동수원지

회동수원지


갈맷길 8코스 1구간은 상현마을을 출발해 동천교까지 10.7km 구간을 줄곧 회동수원지를 끼고 걷는다. 상현마을이 있는 ‘선동’은 신선이 머물며 노닐었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그래서 마을 입구엔 귀여운 캐릭터로 표현한 신선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시원스럽게 펼쳐진 회동수원지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데크길을 걷다 보면 어느덧 마음이 편안해진다. 숲에서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만 이따금씩 들릴 뿐 사방이 고요하고 평화롭다. 중간기착점인 오륜동에선 황톳길이 있는 땅뫼산을 한 바퀴 두른다. 맨발로 전해지는 땅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끼며 호수를 따라 리드미컬하게 이어지는 숲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륜동을 빠져나오면 다시 호수를 끼고 걷는 숲길과 데크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호수를 막고 있는 회동댐을 만나면 회동수원지도 끝이 난다. 


상현마을

오륜마을

땅뫼산 황톳길

땅뫼산 갈맷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