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운동의 천국으로…생활체육 근력 키우기 ‘워밍업’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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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4-12-02

- ‘스포츠 도시’ 이미지 구축 일환
- 체력 측정 뒤 맞춤형 운동 추천
- 참가자, 탁구 등 게임처럼 즐겨
- 유튜버 ‘뻔더’ 맨몸운동 강의도
- SNS 15분 운동 챌린지 큰 호응

내년 부산에서 25년 만에 열리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스포츠 도시 부산’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부산역 광장에서 ‘생활체육 천국도시 부산 팝업 캠페인’이 열렸다. 부산의 관문인 부산역 광장이 하나의 거대한 생활체육공간으로 변신했고, 많은 시민이 저마다 육체미를 뽐냈다.


지난달 30일 부산역 야외광장에서 열린 생활체육 천국도시 부산 팝업 캠페인 ‘부기랑 운동하장’에 참여한 시민이 인플루언서 ‘뻔더’에게서 맨몸 운동을 배우고 있다. 전민철 기자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부산 동구 부산유리시아플랫폼 야외광장에서 생활체육 천국도시 부산 홍보를 위한 체험형 팝업 캠페인 ‘부기랑 운동하장’이 진행됐다. 부산시가 주최·주관한 이 행사에서 시가 추진하는 생활체육 정책을 시민이 직접 경험하고 체감할 수 있었다.


진행된 프로그램도 다양한데, ▷15분 행복존(부산체력 100) ▷부산은 스포츠다(多) 전시 ▷생활체육 체험 ZONE ▷스포츠 공연 프로그램 ▷클래스존 ▷부산 스포츠 기업 ZONE ▷게임 콘텐츠 이벤트 등이 열렸다.


메인 프로그램은 15분 행복존(부산체력 100)이다. 쉽게 말해 자신의 기본 체력을 측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체력 검증을 받은 시민은 자신의 몸 상태에 적합한 생활체육을 고르기 위해 전문가와 상담도 동시에 했다. 검증 종목은 ▷악력 측정(근력) ▷윗몸 일으키기(근지구력) ▷앉아 윗몸굽히기(유연성) ▷10m 왕복달리기(민첩성) ▷제자리멀리뛰기(순발력) 등으로, 체력측정을 완료한 시민은 동서대 운동처방학과가 운영하는 전문 상담소에서 생활체육종목을 추천 받았다.


‘부산은 스포츠다(多)’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이 공간은 생활체육 정책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인포그래픽 형태의 포토월로 구성됐다. 생활체육 플랫폼 ‘으랏차차 부산 생활체육’을 이용해 볼 수 있도록 PC 체험존도 꾸며졌다. 또 생활체육 체험 ZONE에서는 부산 생활체육 대표 종목을 시민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탁구 ▷축구 ▷파크골프 ▷테니스 ▷배드민턴에 흥미를 끌 만한 요소를 추가해 게임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 탁구는 탁구채로 공을 쳐 네트 반대편에 있는 부산의 마스코트 ‘부기’ 등신대를 맞추는 형식이다. 파크골프의 경우 한 시민당 장거리용 퍼팅 체험이 3회 주어져 과녁판에 적중해야 했다. 스포츠와 공연 콘텐츠를 결합한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었다. 동아대 태권도 시범단의 격파를 비롯해 치어리딩, 음악에 맞춰 줄넘기하는 공연이 펼쳐졌다.


클래스존에서는 생활체육 분야 전문가에게 운동법과 자세를 직접 배울 수 있다. 사전 예약한 시민을 대상으로 맨몸운동과 피클볼, 러닝 종목 교육이 진행됐는데, 지난달 24일 사전 신청 개시 하루 만에 3개 강좌가 전부 매진되는 등 시민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맨몸 운동은 구독자 77만 명의 운동 유튜버 ‘뻔더’가 교육했다. 한 회차당 24명이 참가해 요가매트에서 맨몸 운동 교육이 열렸다. 피클볼 교육은 사전 예약자 12명과 현장에서 일부 참여한 시민 대상으로 동래구피클볼협회 소속 박소현 강사의 주도로 진행됐다. 1965년 미국에서 시작된 피클볼은 배드민턴 코트에서 탁구채로 치는 테니스 종목 형태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신흥 스포츠 종목이다.


부산의 풀업(턱걸이)왕을 뽑는 게릴라형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일반 시민 대상으로 진행된 이 이벤트는 풀업 기계를 이용해 정확한 자세로 누가 더 턱걸이를 많이 하는지 가려내는 이벤트다. 구간별 최고기록 도달 시 그에 맞는 상품을 제공해 시민의 경쟁은 그 어느 프로그램보다 뜨거웠다.


부산 스포츠 기업 Z0NE에서는 부산에 있는 스포츠 기업이 주력 제품을 시민께 홍보하고, 해당 기업에 판촉 기회를 제공하는 박람회가 진행됐다. 여기에는 경운상사와 콘텐츠코어 등 다양한 업체가 참여했다.


게임 콘텐츠 이벤트 프로그램에서는 휴대용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스포츠’를 통해 테니스와 배드민턴을 게임방식으로 즐길 수 있었다. 종목별 성적에 따라 경품도 차등으로 지급됐다.


생활체육 천국도시 부산 팝업 캠페인은 온라인으로도 참여 가능하다. 행사 기간 동안 온라인 캠페인으로는 운동 유튜버 뻔더와 함께 ‘15분 운동 챌린지’가 진행됐다. 챌린지 타임랩스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시민 3명을 추첨으로 선정해 15만 원 상당의 상품을 증정했다.


지난달 22일 공개된 15분 운동 챌린지 영상은 조회수 70만 회를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박광명 시 대변인은 “시민 누구나 생활체육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이 캠페인을 통해 2025년 전국체전을 앞두고 부산이 생활체육과 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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