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부산선수단 파이팅! ③ 부산시청 볼링팀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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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25-04-18
부산은 전국적으로도 볼링 인구가 많은 도시다. 부산 전역에 볼링장이 있고, 동호인 활동, 아마추어 대회도 활발하다. 부산광역시는 시민의 이 같은 열기를 반영해 일찍부터 볼링팀을 운영해 왔다. 1985년 창단한 부산시청 볼링팀은 전국 최초의 실업 볼링팀이자 최장수 볼링팀으로 자리잡고 있다.
부산을 대표하는 실업 스포츠팀 중 하나인 부산시청 볼링팀은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들과 탄탄한 팀워크로 어느 대회에서든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부산시청 볼링팀은 올해 체전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하구 하단동 정석볼링장에서 부산시청 볼링팀을 만났다.
올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다관왕을 노리는 부산시청 볼링팀. 왼쪽부터 지근, 최호섭, 최호석, 이완희, 이규환, 김승빈 선수.
전통·실력 모두 갖춘 명문 ‘부산시청’
부산시청 볼링팀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매년 최정상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팀으로, 선수들의 기량과 경험, 팀워크는 국내 실업 볼링계 최강으로 꼽힌다.
이양재 감독과 이완희, 구성회, 최우섭, 지근, 이규환, 김승빈, 최호석 등 7명의 선수로 구성돼 있다. 부산시청 볼링팀은 ‘들어가기는 어렵지만, 한 번 들어가면 오래 남는 팀’으로도 유명하다.
주장인 이완희 선수는 2008년부터 부산시청 유니폼을 입고 있다. 이양재 감독은 “우리 팀은 종신고용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 번 들어오면 쉽게 나가지 않는다. 선수들이 팀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오래 함께하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선수들 간의 끈끈한 유대감과 안정적인 환경은 팀의 강한 조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역량도 손꼽힌다. 이완희 선수는 2024년 부산시장기 남자부 볼링대회 1위를 비롯해 수많은 대회에서 수상한 베테랑이다. 팀 최연소인 지근 선수(2002년생)는 볼링 신동으로 유명하다. 2019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5관왕을 차지한 국가대표로 한국 볼링계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입단한 최호석 선수도 제104회 전국체전에서 퍼펙트게임(300점 만점)을 기록한 뛰어난 선수다.
이날 훈련에서도 선수들은 흔들림 없는 기량을 뽐냈다. 선수의 손을 떠난 15파운드 볼링공은 멋진 호선을 그리며 1‧3번 핀 사이를 강타, 모든 핀을 시원하게 쓰러뜨렸다.
팀워크·전략이 중요한 볼링
부산시청팀, ‘등산’으로 호흡 척척
볼링은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 매우 복잡한 스포츠다. 한국과학연구원은 볼링을 가장 변수가 많은 스포츠로 꼽았다. 레인의 기름칠 패턴, 경기장 내 온도, 습도가 볼의 회전과 경로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감독과 선수는 경기 중에도 끊임없이 변화를 감지하고 적응해야 한다. 따라서 볼링은 기술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사고와 집중력이 요구되는 경기다. 볼링은 개인 경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팀워크가 매우 중요한 경기이기도 하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기록하는 것뿐만 아니라, 팀원들과의 호흡과 전략적인 플레이가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부산시청 볼링팀은 체력과 정신력을 기르기 위해 매일 아침 1시간씩 등산을 한다. 오전에 사직동 쇠미산을 오른 뒤 오후에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정밀한 컨트롤이 필요한 볼링이지만, 하체 등 기초 체력이 뒷받침돼야 집중력과 경기력이 향상된다는 이양재 감독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훈련 방식이다. 30년간 볼링 지도자로 활동한 이 감독은 “등산을 하면서 체력을 키울 뿐만 아니라 팀원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어 팀워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는 부산시청 볼링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다관왕’을 노린다는 각오다. 선수들은 시민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이완희 선수는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인 만큼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시민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지근 선수는 “이번 대회를 위해 체력 훈련과 기술 연마에 집중하고 있다. 부산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청 볼링팀은 2025 부산전국체전을 계기로 더욱 발전해 나갈 예정이다.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바탕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부산의 위상을 드높일 그들의 도전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